라디오가 세상에 소개되고 그 사용자가 5천만명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38년이다. 텔레비전이 같은 수의 사용자를 모으는 데에는 13년이 걸렸다. 우리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온 인터넷은 4년 만에 5천만명을 모았으며, 세기의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아이팟(iPod)은 놀랍게도 3년이 되지 않아 5천만대가 판매되었다. 더 놀라운 것은 페이스북의 속도인데 페이스북이 가입자 1억 명을 모으는 데에 필요한 시간은 단 9개월이었다. (2012년 10월 기준으로 가입자수 10억 명 달성) 페이스북이 단기간 내에 업계의 슈퍼 플레이어로 떠오르면서 기존의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들을 비롯하여 구글과 애플로 대표되는 신흥 온라인/모바일 강자들 사이의 전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과연 이 전쟁의 최후의 승자..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콘텐츠 업계를 관통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첫사랑’ 아닐까? 관객들을 첫사랑의 추억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한 영화 과 케이블 방송의 한계를 넘어 국민 드라마 칭호를 얻어낸 이 그 대표주자라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가 누군가의 ‘첫사랑’에 울고 웃었던 그 시간들에 앞서서 이미 아시아 전역을 뒤흔들었던 첫사랑 영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영화 에 대한 이야기다. 만국만인 공통의 감정과 경험: 첫사랑 첫사랑은 만국만인 공통의 감정과 경험이기에 첫사랑을 소재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동서고금의 것을 막론하고 설렘과 감동을 주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첫사랑을 소재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꾸준하게 우리의 마음을 두드려왔다. 우리나라에서는 , , , 등이 대표적인 첫사랑 영화이고,..
방송 뉴스와 신문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 앞다투어 국내 1인 가구의 가파른 성장세에 대해 화두를 던지기 시작했다. 각 매체 별로 시각의 차이는 존재하나 1인 가구의 증가가 가지고 올 사회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렇다면 기업가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을까? 공유경제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본다. 현실로 다가온 1인 가구의 주류화 지난 8월 통계청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1인 가구의 비중은 23.9%로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 (37.0%)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4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인 셈이다. 더 나아가 이 보고서는 2035년에는 1인 가구의 비중이 전체의 34.3%를 차지해 우리..
가수 싸이와 그의 노래 이 말 그대로 ‘어메이징’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YouTube) 사상 한국 가수 최초의 단일 콘텐츠 2억 뷰 달성 (9월 18일 기준), 한국어 노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차트 10위권 진입, 세계 최대의 음원 유통 플랫폼인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 다운로드 수 전체 1위, MTV 뮤직 어워드 오프닝 무대 장식, NBC, ABC 등 미국 주요 방송국의 대표 토크쇼 및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 글로벌 음반 회사와의 전격 계약 등, 연일 놀라운 소식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일까, 온갖 미디어들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며 그의 ‘대박’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 기사와 칼럼들을 뿌려대고 있는 틈바구니에서 이상하게도 어느 ‘바보’의 일대기를 그린..
당신에게 세상을 (사소하게는 당신의 인생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생각해보자. 문제는 당신에게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킬만한 자금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돈을 선뜻 내줄 부유한 가족들이나 부모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물려 받은 어수룩한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쯤 되면 가슴이 막막해지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당신의 아이디어가 꽃 피우고 열매 맺을 수 있도록 단비를 내려줄 마지막 카드가 남아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동이 가능한 새로운 차원의 손목시계 개발에 매진하던 Allerta社는 제도권 금융과 벤처 캐피탈을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마지막 카드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 ..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들이 끊임없이 소개되지만 기억되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고 기억되는 소수 중에서도 끝까지 사랑 받는 존재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음. 사소한 것이 계기가 되어 초고속 성장을 이룰 수도 있지만 단 한 번의 실수로 회복불능이 되는 경우도 많음.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지 못하면 쉽사리 도태됨. 위의 내용은 우리들이 기업 경영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하는 ‘법칙’들이다. 이 ‘법칙’들을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연예계에 대입해 보면 어떨까? 재미있게도 기업의 세계와 연예계가 상당히 많은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들이 미디어를 통해 매일 접하는 슈퍼스타들의 성장 스토리 속에서 기업들의 성공 실마리를 찾는 것이 그렇게 어불성설은 아니라..
Every child is an artist. The problem is how to remain an artist once he grows up. - Pablo Picasso (1881-1973) 언제부터인가 국내에 개봉하지도 않은 한 인도 영화가 온라인을 들썩이기 시작했다. 포탈 및 영화 정보 사이트의 최고 평점을 갈아치운 것은 물론, 영화와 관련한 댓글과 리뷰의 수도 이미 개봉해 큰 성공을 거둔 흥행작들의 그것을 훨씬 뛰어 넘은 것. 2009년, 제임스 카메룬의 열풍이 온 세계를 휩쓸며 여러 나라의 역대 흥행 순위를 흔들고 있을 당시 자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를 누르고 인도 역사 상 최고 흥행작이 된 것은 물론, 전세계 역대 인도영화 흥행 순위에서도 1위에 오르게 된다. 작년 국내에서도 정식 개봉..
1969년 여름, 미국 뉴욕주의 쇠퇴한 휴양지 베델에서 역사 상 가장 문제적인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 미국 전역에서 몰려든 50만 명의 인파로 주위의 교통 시스템이 마비되고 노숙자들이 길거리에 넘치자 주정부에서는 그 곳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기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페스티벌은 지금까지도 음악과 사랑과 평화를 노래한 역사 상 가장 아름답고 열정적인 페스티벌로 기억되고 있다. 바로 우드스탁 페스티벌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바깥 풍경들 ‘색, 계’, ‘브로크백 마운틴’ 등 선 굵은 영화들로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안 감독의 (Taking Woodstock, 2009)은 바로 이 우드스탁 페스티벌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 영화의 흥미로운 점은 영화의 제목을 페스티벌의 ..
자존감과 자만심은 궁극적으로 자신감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형제와 같지만 흥부와 놀부가 다른 삶을 살았고 다른 결말을 맞이했던 것처럼, 또 콩쥐와 팥쥐처럼, 또 신데렐라와 그 언니들처럼 아주 다른 얼굴과 성격을 지니고 있다. 자만심이 스스로를 너무 믿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고 깔보는 마음을 허락한다면 자존감은 나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줌으로써 다른이들도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준다. 자만심이 내가 제일 낫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만이 진리라고 믿게끔 잘못된 길로 인도한다면 자존감은 다른이들의 의견에 경청할 수 있는 여유로움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겸손함을 선물해 준다. 자만심이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하게 목을 뻣뻣하게 만들어 깊은 늪으로 빠져들게 만든다면 자존감은 더 나은 모습과 실..
국내 이동통신시장에서 LTE 선두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후발 주자로 상대적 열세에 놓여 있는 한 이동통신사가 전세 역전을 위한 발판으로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식 저작권 계약을 통해 미국의 대표적 SF (Science Fiction) 콘텐츠인 의 대표 캐릭터들을 자사 LTE 서비스의 광고 모델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광고가 공개되면서 완성도나 메시지 전달력에 대한 찬반양론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슈를 선점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데에는 큰 성공을 거두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이것이 바로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타 문화권에 비해 SF 매니아층이 상대적으로 적은 우리나라에서 그들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를 선택한 이유일 것이다. 신화가 된 는 1977년 조지 루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