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이가 어제 그린 그림을 보고 나와 아내 모두 행복에 젖었다. 가족 모두가 웃고 있는 그림을 보고 그 이유를 묻는 엄마에게 지민이가 대답했다. "우리 가족은 다 행복해요. 지나는 언니들이 놀아줘서 행복하고, 지원이는 언니가 잘 돌봐줘서 행복하고, 나는 엄마가 안아줘서 행복하고, 엄마는 아빠가 뽀뽀해줘서 행복하고, 아빠는 우리들이랑 같이 놀아서 행복해요." 그래, 아빠는 정말로 행복해. 부족한 아빠, 엄마에게 용기를 준 지민이의 착한 마음, 정말로 고마워 더 많이 사랑할게. 감상 포인트1. 종이를 꽉 채운 그림: 정서적 안정성을 상징ㅎ2. 모두 활짝 웃고 있는 우리 가족3. 아빠, 엄마, 지민, 지원, 지나를 키 순으로 그린 센스4. 각자의 헤어 스타일 특징을 포착한 센스5. 아빠 이름을 적는데 자리가 ..
평소 감정 조절이 잘 되는 편이지만, 유독 아이들이 피해자인 사건,사고 소식에는 분노와 울분을 삼킬 길이 없다.아마 애비가 된 까닭일 것이다. 이미 작년이 되어버린 세월호 사건도 그렇고, 어제 내 속을 뒤집어 놓은 인천 어린이집 교사의 폭행사건도가해자들을 향한 저주를 끊을 수가 없다. 대상이 명확한 후자의 사건은 더 선명하고 지독하다. 그러나 내 마음 속 악함을 계속 품고 있어봐야 그 누구에게 득이 될까?다만, 이 세상에서는 이 세상의 법에 따라, 또 저 세상에서는 저 세상의 방식에 따라 지은 죄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치루길 바란다. 성경 말씀에서 조그마한 위로를 받는다.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하면 차라리 연자맷..
아이들을 재우기 전에 항상 축복기도와 굿나잇키스를 해준다.아이들도 이제 습관이 되어서인지 내가 깜빡 잊어도, "왜 기도 안해주세요?", "왜 뽀뽀 안해주세요?"라고 나를 채근하기도. 오늘밤도 아이들을 모두 눕히고 축복기도를 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지민이,지원이, 지나 축복합니다.우리 지민이, 지원이, 지나가 하나님을 더욱더 사랑하고 예수님 닮은 아이들로 자라나게 해주세요.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잘 발견해서 하나님을 위해 이웃을 위해 섬기는 삶을 살게 해주세요.하나님 사랑하고, 지민이, 지원이, 지나 사랑하는 멋진 왕자님들 보내주시고좋은 선생님과 좋은 친구들 많이많이 보내주세요.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기도가 끝나고 지민이와 지원이에게 뽀뽀를 해주면, 꼭 "많이 해주세요."라고..
2012년 옥스퍼드대 출판사 선정 ‘올해의 단어’인 ‘omnishambles(총체적 난국)’처럼 2014년의 대한민국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표현이 또 있을까? 그 수준과 내용만 달랐지, 언제나 분노와 낙담을 안겨주었던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의 만행은 말할 것도 없고 그간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자긍심을 안겨주었던 문화계에서도 사건∙사고들이 연달았다. 그 중 대미를 장식한 것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향악단 대표의 직원들을 향한 폭언 파문. 특급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한 여성 리더의 무지막지한 언행과 적반하장 격의 대응 방식을 접한 뒤 복잡해진 머리 한 켠으로 오래 전에 감상했던 이스라엘 영화 이 떠올랐다. 어느 악단의 예기지 못한 조용한 방문 이스라엘 출신인 에란 콜리린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은 2007..
부모님께서 자주 하시던, "형제 간에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가장 큰 효도다."라는 말씀. 이제 무슨 뜻인지 알겠네요.서로 욕심 부리며 다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서로 손 잡아주고, 안아주고, 먹여주는 모습에 아빠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딸들아, 가끔씩은 다툴 때도 있겠지. 가장 많이 사랑하는 아빠와 엄마도 그러니깐 ;) 그래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너희들 삶에서 서로서로가 가장 속 싶은 친구이자 든든한 후원자가 된다는 거야.물론 어른들 중에는 이웃 사이보다 못하거나, 심지어 원수지간으로 지내는 형제들도 있지. 욕심이 지나치고 배려가 부족한 탓이야. 서로 조금씩만 더 사랑하고 더 이해하렴. 먼저 용서하고 먼저 손 내밀길. 더 많이 퍼주고 더 많이 양보하길. 갈이 웃고 같이 울어주길. 아빠, 엄마는 더더 ..
2014년, 한가위를 전후로 한 국내 극장가의 성수기 흥행전은 영화 그 이상의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다. 우선 1,760만 관객(10월 1일 기준)을 동원하며 최고 흥행 기록을 갱신한 을 비롯하여 (860만), (477만), (390만) 등 한국 영화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주목을 받은 주인공은 쟁쟁한 한국 영화들 사이에서도 자신만의 목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울려 퍼진 위로와 희망의 노래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치열한 흥행 전쟁 틈바구니에 놓인 예술영화가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 줄은. 2006년,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킨 존 카니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로 음악영화 마니아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의 8월 국내 개봉 소식이 전해졌을 때..
지난 금요일, 그러니깐 8월 22일에 공식적으로 세 딸의 아빠가 되었다. 제왕절개수술의 묘미 중 하나는 출산일 선정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이 날은 내가 (행정적으로) 박사 학위 소지자가 된 날이기도 하다. 유치하지만 일부러 두 날짜를 맞춘 셈이다. 세월이 흘러 내 삶의 이 지점을 돌아볼 때 웃음이 나길 바랐다. 작년 겨울부터 올 여름까지 크고 작은 고난이 나를 물고 늘어졌다. 누구도 아닌 내 잘못 때문에 벌어진 일들이라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어 더 힘들었다. 아이의 탄생은 아빠의 삶에 있어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마련이다. 다른 아빠들의 삶을 겪어보진 않았지만 내 삶에 있어서는 분명한 진리이다. 내 삶이 어두컴컴한 터널 속을 지나고 있을 때마다 딸들은 내 앞에 구원자처럼 나타나 주었다. 하나님이 주신..
연극인 및 관객 대상 설문 진행 및 분석 담당으로 참여한 공유합니다. 첨부파일 및 하단의 보도자료를 참고하세요. 끝. 결과 발표 "대학로 시장 규모 확대되고 상업성 증가” - 서울문화재단,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대학로 연극 실태조사 실시 - 2012년 한해 동안 작품, 공연장, 종사자, 관객 대상 5개 항목 조사 - 대학로 연극 및 뮤지컬 시장 2010년 대비 약144억원 증가 483억원 규모 - 시장규모(42.6% 증가), 공연장수(19.6% 증가), 작품수(28.6% 증가), 관객수(46.5% 증가), 객석점유율(9.2% 증가) 등 모든 지표에서 큰 폭 증가세 - 상업성은 높아지고, 실험성과 다양성은 낮아진 것으로 평가 서울문화재단(대표 조선희) 서울연극센터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공연예술 중심지인..
이제 정확히 3주 후면 세 딸의 아빠가 된다.총각 시절부터 세 아이의 아빠가 되는 것을 꿈 꿔왔지만 그 세 아이 모두가 딸일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모두들 부러워한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남들이 밟지 못한 땅을 밟은 셈이다.나도 하나님과 부모님, 그리고 아내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지니고 있다. 20대 중반에 품절된 결혼 6년차의 딸딸딸 아빠.세상을 둘러둘러 찾아본다면 분명히 적지 않이 있겠지만, 적어도 내 삶의 반경 안에서는 내가 유일한 사례다. 첫째를 임신했을 때부터 임신/출산/육아 일기를 기록해야겠다는 마음과 계획은 있었는데쉽게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여러가지 핑계들이 있다.무엇보다 초보아빠라 정신이 없었고 정신을 조금이라도 차리고 이렇게 자판을 두드릴 사이에 아내와 아이에게 조금더 정성을 쏟는 ..
그 어느 때보다 비참했던 2014년의 봄, 그리고 대한민국.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정부와 언론을 향한 질타가 점점 더 거세지던 즈음, SNS 상에서 한 동영상 클립이 사람들의 마음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다. 미국 드라마 속 가상의 뉴스 프로그램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담은 이 동영상은 진정한 언론의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주며 이에 대한 시민들의 갈급함을 더했다. ‘미드’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명불허전으로 인정 받는 이 국내에서 더 큰 주목을 받게 된 사연이다. , 진정한 언론을 향한 여정은 아론 소킨(Aaron Sorkin)과 HBO(Home Box Office)의 합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의 총연출과 각본을 맡은 아론 소킨은 31살에 영화 의 작가로 할리우드에 데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