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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들

인턴의 기본 자세

Sunghan Ryu 2011. 1. 3. 23:03

2006, 국내 최고의 클래식 공연기획사에서 인턴으로 일할 당시, 저를 전설의 인턴으로 만들어 준 인턴 매뉴얼을 작성하면서 매뉴얼의 맨 앞에 실었던 프롤로그입니다. 제가 쓰긴 했지만 너무나도 감동적이네요. 한 번 음미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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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생활 동안 다음의 조언들을 항상 마음에 새겨두시길 바랍니다.


1. 항상 배우는 자세로 업무에 임한다.

대부분의 회사가 그러하듯 크레디아의 인턴들도 남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할만한, 아주 그럴듯한 일들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씩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랑할만한 멋진 일들을 할 때도 있겠지만, 또 가끔씩은 친한 친구들에게만 말할 수 있는 그런 업무를 처리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무슨 일을 하는가(what to do)가 중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어떻게 하는가(how to do)가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여러분들이 무슨 일을 하시든지 항상 배우는 자세로, 겸손한 자세로 임하시기 바랍니다. 밀려오는 잔업무에 짜증과 불평이 함께 한다면 여러분의 인턴생활은 실패하게 될 것이고, 단지 무거운 박스를 나르더라도 배우는 자세로, 기쁜 마음으로 한다면 그 곳에 새로운 길이 열릴 것입니다.


2. 모든 업무를 애인에게 하듯 하라.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80% 정도 진행되었을 때,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이 정도 하면 된 것 같은데 그만 할까?’ 여기서 그만 두면 잘해봐야 80점짜리 인생을 살게 됩니다. 무슨 일을 하시든지 애인에게 하듯 전력투구하시기 바랍니다. 간단한 팁을 드리자면 어떤 업무를 지시 받았을 때 그 업무의 성격과 내용을 명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연히 하나를 이야기했을 때 열을 이해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 업무의 진행 방향이나 형식에 관해서 담당자와 충분히 논의를 거쳐야 합니다. 중간중간 담당자에게 확인을 받는 일도 담당자를 귀찮게 하는 일이 아니라 업무의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항상 최고의 결과를 기대해야 하겠지만 동시에 최악의 결과를 대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3. 항상 상대방의 관점으로 생각하라.

모든 업무를 진행할 때에는 그 업무와 관련된 사람들의 관점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시 받은 업무를 처리할 때에는 담당자의 입장에서 그 업무를 이해해야 합니다. 나의 입장과 상황에서 어떤 업무를 해결했을 때, 그것이 담당자의 기대치(필요한 정보의 질과 양과 관련한)를 넘겼을 경우에는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공연 홍보를 진행할 때에도 공연을 관람하게 될 사람들의 관점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이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예상 질문 만들기, 시뮬레이션 해보기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시간 엄수, 주인의식 가지기 등의 기본적인 마인드 셋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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