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이라는 것도 결국은 Problem solving의 연속이다. 닥친 문제점(또는 현황)에 대해서 1) 문제점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2) 문제점 해결을 위한 대안들을 모색하고 3) 이해당사자들의 손익을 포함한 각 대안들의 장/단점 및 따져 최종 대안을 결정한다. 많은 부부들이 이 프로세스를 반복하고 있지만 가정이라는 아주 특수한 조직의 여러 복합적인 성격을 고려하지 못한 채이 프로세스를 반복하기 때문에 적지않은 잡음과 분열이 일어나게 된다. 일반 조직에서의 Problem solving과 가정에서의 Problem solving이 다른점은 아래와 같다. 1) 감정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함 (선택한 대안의 내용 이상으로 세심한 공표와 실행이 중요)2) 다른 이해당사자들(a.k.a. 온가족)과의 관계가 (..
오늘 저녁, 대학원 동기 커플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너무나 멋진 장소와 잘 어울리는 신랑과 신부, 감미로운 축가와 맛있는 음식 까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예식이었다. 피로연이 진행되던 중 옆에 앉은 동생과 회사 다니랴, 아기 보랴 정신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내 아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마무리 지으며 이런 이야기를 내뱉었다. "못난 남편 만나서 고생하는거지, 머" 둘이서 겸연쩍은 웃음을 짓고 있는데 옆에 앉아계시던 친한 교수님께서 나의 말을 듣고서는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장난으로라도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라" 는 뼈있는 한 마디를 던지셨다. 그 때에는 알겠다며 웃어 넘겼지만, 한참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그 상황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그래서 글로서 내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컴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