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경영대학 웹진에 연재 중인 글입니다. 본문은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1839년, 프랑스 서부의 항구도시의 낭트에 살던 열살 남짓의 빼빼 마른 소년은 흠모하는 동갑내기 사촌 누이에게 산호 목걸이를 선물하기 위해 인도행 원양선에 몸을 실었다가 ‘다행히도’ 아버지에게 붙잡히게 됩니다. 아버지에게 엄한 꾸지람을 들은 뒤, 그 소년은 아버지에게 이렇게 약속했지요. “앞으로는 상상 속에서만 여행하겠습니다.” 이 소년이 바로 ‘현대 SF의 아버지’라 불리는 쥘 베른 (Jules Gabriel Verne, 1828 - 1905)입니다. , , 등 ‘상상’과 ‘과학’이라는 재료에 ‘모험’이라는 소스를 버무린 전설적인 작품들을 선사한 작가의 어린시절 에피소드로서 손색이 없지요. 법학을 공부하던 파리 유학 시절..
[KAIST 경영대학 웹진에 연재 중인 글입니다. 본문은 여기에서 확인하세요.] 2주 전에는 최초의 SF소설인 을 다루었지요? 이번 글에서는 최초의 SF영화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할리우드에서 영화산업이 움트기 이전인 1902년,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영화가 소개되었습니다. 최초로 문학적 상상력이 표현된 ‘극영화’이자 최초의 SF 영화인 조르주 멜리에스 감독의 이 바로 그 주인공이지요.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프랑스의 한 카페에서 러닝타임 3분의 을 상영하며 사람들을 충격에 몰아넣은 이후 이 등장하기 전까지의 영화들은 말 그대로 활동사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뤼미에르 형제가 움직이는 이미지들을 그대로 포착하여 재생하는 ‘기술적’ 영화를 개발한 발명가였다면 조르주 멜리아스는 ‘이야..